문화연대는 21일, 87년 6.19항쟁 20주년을 맞이해, ‘민주주의’의 본 모습을 둘러싼 논쟁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절차적, 정치적 차원의 민주주의가 상대적으로 진화한 것에 비해 여전히 내용적, 개인적 차원에서 민주주의는 제자리를 헤매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연대는 그 중에서도 개인의 신체에 관한 감시와 훈육의 체계는 형식을 달리할 뿐 여전히 강력한 이데올로기로 존재하고 있으며 과거, 장발과 미니스커트가 단속되었다면 오늘은 ‘문신’이 단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신 합법화가 신체의 자기 결정권 확대와 급진적 문화권의 실현 측면에서 매우 상징적이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며, 문신 합법화 파티, 문신 전시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화연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법 개정안에는 유사 의료 시술(수지침, 카이로프락틱, 문신 등)로 묶여있던 행위들을 일부 양성화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고 그러나 여전히 문신은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단단하게 봉인되어 있다"면서 "‘문신’에 대한 배타적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의료집단의 탐욕을 넘어,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담론의 유행 속에서도 사회적 편견으로 방치되어 있는 문신을 감옥에서 꺼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연대는 "그 첫걸음으로 아주 타당한 자유, 문신할 권리를 갖고 있는 타투이스트 ‘이랑’씨가 한 번도 제대로 시도된 적 없었던 퍼포먼스를 오는 22일(금) 오후 1시 ,대학로 아르코대극장 마당에서 타투이스트 “이랑”의 문신시술 퍼포먼스 <아주 타당한 자유, 나는 문신할 권리를 갖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