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형곤, 11일 오전 축구경기 후 사망

권수정 기자l승인200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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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형곤씨가 11일 향년 49세로 별세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축구경기 후 광진구 자양동 소재 H헬스사우나에서 운동을 한 뒤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H사우나의 헬스트레이너가 화장실 문틈으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오전 11시35분께 신고를 했고, 성동소방서 119구급대가 곧바로 출동해 옮겼으나 11시50분께 인근 혜민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져 있었다.

병원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이미 숨져 있었으며 사인은 심근경색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빈소가 마련됐다.

   
지난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 은상을 수상하며 방송계에 데뷔한 김씨는 '공포의 삼겹살'로 불리며 심형래, 최양락, 임하룡 등과 함께 80~90년대 큰 인기를 누렸다.

KBS '웃는날 좋은날' '유머1번지',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등을 무대로 시사 개그를 선보였던 그는 '잘돼야 될텐데' 등의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극단 곤이랑을 만들어 연극 '등신과 머저리' 등을 공연했고, 모노드라마 '여부가 있겠습니까' '병사와 수녀', 뮤지컬 '왕과 나', 영화 '회장님 우리 회장님' 등에 출연했다.

1999년에는 자민련 명예총재특별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 2000년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했다 낙선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자신의 웃음 철학을 담은 에세이집 '김형곤의 엔돌핀코드'를 출간했으며, 이달 30일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교민을 대상으로 코미디쇼를 펼치기로 예정돼 있었다.

87년 'KBS코미디대상'을 비롯해 백상예술대상 코미디언 연기상, 예총예술문화상 연예부문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김씨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개그계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김씨의 20년 지기인 스마일매니아 대표 박승대는 11일 오후 "갑작스러운 소식에 너무 안타깝고 당황스럽기 까지 하다"고 전했다.

박승대는 "내 데뷔작이 바로 '회장님 회장님'이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형곤은 이 코너로 당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일주일 전에도 사우나를 함께 갔었고, 건강한 모습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또 김형곤은 다이어트를 하면서 건강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은 주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박승대는 김형곤에 대해 "개그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도 열정이 많은 분이었다"며 "예전 '회장님…'과 비슷한 정치 풍자 코미디를 함께 만들기로 했었다. 오늘 전화통화를 해서 직접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권수정 기자  sjlove0549@say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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