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의소리

무소속(?) 최연희 의원의 동아일보 여기자에 대한 성추행은 술시중 들던 ‘도우미’와 동아일보 직원을 분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지적이 사실일 경우 ‘식당종업원 인줄 알았다’는 해명이 불러온 오해(?)도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8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양문석 정책위원(언론학 박사)은 8일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인터넷매체 ‘민중의소리’가 한나라당과 동아일보의 술자리에 술시중을 드는 여성이 있었다고 보도한 것을 소개했다.

양 박사는 동아 직원들과 한나라당 정치인들이 “접대부를 끼고 술을 마시다가 최 의원이 한 공간에서 놀던 여기자가 접대부인지 (기자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가슴을 거칠게 만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최연희 의원

양 박사는 또 “여기자가 소리치고 나가자 최 의원이 ‘음식점 주인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박사는 “동아일보는 접대부들의 입만 막으면 최소한 술자리에서 있었던 난장판을 숨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그쪽의 입을 막으려고 했는데 민중의소리 보도를 통해 사건의 진상이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해석을 덧붙였다.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동아일보 기자들은 한 끼 식사비만 1인당 7만원인 M식당에서 ‘식사 도우미’를 대동하고 밥을 먹은 것으로 보도됐다.

식사 도우미는 식사 시중을 들어주는 20∼30대 여성으로 이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도우미 1명당 7만원정도로 전해졌다.

민중의소리에 따르면 이날 술자리에서는 총 14명의 식사 도우미가 동원됐고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동아일보 기자들은 식사를 마친 후 노래방 시설이 있는 다른 방으로 자리를 옮겨 2차 술자리를 가졌다.

민중의소리에 따르면 이곳에서도 시중을 드는 여성들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한나라당 관계자는 “2차에서도 시중을 들 수 있는 여자들이 있었다. 그 사람들이 기자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자리에서 블루스를 추기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식사도우미’가 시중을 드는 식당들은 옛 정객들이 애용하던 요정의 변형된 형태로 함께 식사를 할수 있는 온돌방 외에 노래방 시설을 별도로 갖춘 경우가 많고 한복은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사건당시 동아일보와 한나라당의 식대는 한나라당에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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