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진 의원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한나라당은 지도부 부터 폭탄주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은 당 지도부가 언론인들과 폭탄주를 돌리고 거나하게 취한 상태에서 2차까지 이어진 자리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특히 이날 기자 회견에서 술잔을 망치로 깨 보이며 결연한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박 의원은 따라서 "사건의 근본적인 처방을 위해서는 잘못된 음주문화부터 바로 잡아야하며 한나라당에서 삐뚤어진 폭탄주 문화가 사라지지 않은 한 제2, 제3의 최연희 사건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이 계속된 재보궐 선거 승리와 40%에 이르는 지지율에 도취해 헤이해진 정신상태에 빠져 있다면, 2006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을 승리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한나라당은 차제에 폭탄주를 끊고,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새로 시작하는 결연한 의지로 새 출발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폭탄주를 소탕하자'며 지난해 9월 국회에서 '폭소클럽'을 구성했으며 이 모임에는 현역 의원을 포함해 43명이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