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잠 자는 타이어 공기 주입기!

수원시, 공공시설 내 장비 부실 관리 '계절 탓' 치부 권용석 기자l승인2019.01.03l수정2019.01.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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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해 보이는 한 시민이 지인의 도움으로 휠체어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해 보려 하나 기계가 작동하지 않아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1월 3일 오후 5시 30분경,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시청 별관 주차장 입구에 장착된 타이어 공기 주입기!

몸이 불편해 보이는 한 시민이 지인의 도움으로 힘겹게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해 보려 하나 기계가 작동하지 않아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다.

기계의 전면에는 작동 방법이 적혀 있었으나 모두 영어로 되어 있었다. 게다가 하단부의 명판에 적힌 사용방법은 오래된데다 모두 지워져 있어 무슨 말인지 조차 알 수가 없었다. 

심지어 주차 관리원 조차도 타이어 공기압 작동 방법을 전혀 모른다고 말해 실소를 자아냈다.

▲ 기계의 전면에 적힌 작동 방법은 모두 영어로 되어 있어 초보자는 허둥댈 수 밖에 없다.

기자가 주차 관리원에게 확인하여 시청의 관리자와 겨우 통화하니 "동절기에는 필터 등에 습기가 발생해 자주 고장나 아예 가동을 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 왔다.

명판에 적힌 AS센터에 확인해 본 결과 시 직원의 말은 사실이었다.

물론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고 계절적인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시민을 위한 무상 타이어 공기 주입기가 동절기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데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 하단부의 명판에 적힌 사용방법은 오래된데다 모두 지워져 있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공유재산법상 공유재산 및 물품 등은 평소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이 공유재산 분임관리자의 일상적 업무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이라면 시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제공해야 함은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다.

거창한 도시계획이나 공공시설 건립 보다는 비록 자그마한 시설이나 기계라 할지라도 시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관리하여야 하는 것이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체감 행정이 아니겠는가?

염태영 수원시장은 그 어떤 구호보다 섬세한 위민 행정을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적어도 특례시를 주창하는 수원시이기에 실망스럽다. 


권용석 기자  kwonys63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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