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정)이 지난 12일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인구 42만 명을 넘은 용인 기흥구의 분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용인시 기흥구는 2005년 기흥읍과 구성읍이 통합되어 탄생했다. 당시 22만 명 수준이었던 인구는 12년이 지난 현재 2배 가량 늘었다. 최근에도 기흥역세권 개발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어 인구증가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계속되는 인구유입으로 기흥구의 행정기관은 과부하 상태에 이르렀다.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행정력이 발휘되어야 하지만 ‘인구비만’ 기흥구는 각종 민원 정체현상을 겪고 있고, 주민들은 행정서비스 부족에 목말라하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표 의원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분구 후 구당 평균인구가 20만 이상일 때는 분구가 가능하다”며, “성남 분당구, 고양 덕양구, 용인 기흥구는 법적 분구 기준을 충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 하나가 일반적인 시 몇 개 이상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보니 행정서비스와 문화, 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불균형이 생기고 있다”며, “최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며 이슈를 모은 아이슬란드는 인구가 34만인데 대한민국에는 이보다 많은 인구를 가진 구들이 존재한다. 분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은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행정의 효율성이 높아지도록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