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차명진의 2007 대선 관전평(2)

케냐 출신이 우승하는 비결 시사타임l승인200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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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차명진의원(경기 부천 소사)
 

한나라당의 빅 쓰리인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사이에도 지지율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 차이는 점점 고착화되는 것 같다.

왜 이명박이 독주하는 걸까? 인품이 차이나는 걸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가난을 딛고 성공을 일궈낸 이명박씨의 ‘긍정철학’도 배울만하지만 ‘국가와 결혼’한 박근혜씨의 ‘해탈철학’이나 평생을 서민과 함께 살아온 손학규씨의 ‘섬김철학’도 훌륭하다. 나 같은 범인이 따라갈 수 없다.

우리나라 사람이 특별히 좋아하는 카리스마도 이명박씨가 월등한 것 같지는 않다. 업적의 크기가 차이 나는가? 그렇지도 않다. 한나라당을 기사회생시킨 박근혜씨,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를 만든 손학규씨, 모두가 이명박씨의 청계천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업적이다. 이명박 캠프 내에서조차 당황하는 것 같다. 너무 빨리 뜬다는 것이다.

내 나름대로 이명박 독주의 원인을 따져 보았다.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모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런데 각자의 내용이 다르다. 그 내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각자가 평생을 쌓아 왔고 지금의 독특한 경쟁구도 속에서 고착화된 것이다.

박근혜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좌편향에 반대되는 이미지, 즉 우편향이다. 손학규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극단주의적 성향에 반대되는 이미지, 즉 포용의 리더십을 표방하고 있다. 이명박씨는 좌도, 우도, 통합도 아니다. 아예 이념적 잣대를 벗어버렸다. 탈이념이라고나 할까? 그는 철저하게 실용적이며 경제주의적이다. 그는 개성공단도, 북핵도 경제적 잣대로 재단한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그에게는 평화도 돈이 되기 때문에 필요하다.

2007년 오늘, 대한민국 국민은 이명박式 Leadership을 선택했다. 이명박의 실용주의,경제주의를 선택했다.

너무 살기 힘들기 때문이다. 투자도 다시하고, 장사도 다시하고, 일자리도 구하러 다시 돌아다니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현대건설의 신화, 청계천 신화의 장본인 이명박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하면 잘될 수 있겠구나.”하는 희망을 찾았다. 그래서 이명박을 선택했다.

이명박씨의 독주는 케냐출신 마라톤 선수의 레이스를 보는 것 같다. 정상적인 훈련코스를 밟지는 않았다. 그냥 고지대에서 태어났고 뛰는 것이 좋아 밥만 먹으면 달리기를 했다. 그리고 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했다. 마침 경기가 열린 날 무지하게 더웠다.

그동안 정상적인 훈련을 받은 선수들이 맥없이 쓰러진다. 오로지 산소가 부족한 고원지대에서 훈련한 케냐선수만 이 무지무지하게 더운 비정상적 날씨를 견뎌낼 수 있다. 그래서 케냐 선수가 독주하고 있다.

경제대통령을 원하는 국민들의 선택이 언제까지 유효할지는 모른다. 내 생각에는 꽤 오래 갈 것 같다. 혹시 노무현 대통령과 그 세력들이 생각을 180도 바꿔서 경제우선을 국시로 채택하고, 그래서 경제가 더 이상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모를까. 또는 여권의 마술과 사술이 통해서 경제문제보다 더 큰 문제가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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