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권 둘러싸고 ‘이전투구’

일각에선 지자체 선거 앞두고 "밥그릇 싸움" 비아냥 이흥섭 기자l승인200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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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 대표
 

5·31 지방선거에서 처음 실시되는 한나라당의 공천심사 분권이 갈수록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

본격적인 공천이 시작되기도 전인 공천심사위원회 구성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더니 최근 들어 공천을 둘러싼 당내 세력다툼이라는 시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들은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7월 전당대회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가 결정되며, 이는 당연히 2007년 대통령 선거까지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내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 서로 얼굴을 알리고자 하는 지자체장 후보 의원들이 ‘친박’ 대 ‘반박’이라는 해묵은 다툼까지 끌고 들어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공천 잡음 원인은 공천심사 분권?

최근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부터 공천권을 갖게 된 16개 시·도당의 공천심사위원회와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했다. 선거를 총지휘할 시·도당 위원장이 공천심사위원까지 겸임하면 문제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그 전형적인 사례를 경기도당으로 들고 있다. 이 원내대표측은 “현 경기도당 위원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을 상실할 위기까지 왔는데 어느 때보다도 깨끗해야 할 선거에 이런 분이 도당공천심사위원을 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타 시·도당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위원장이 공천심사위원까지 겸임하면 잡음이 많다”고 밝혔다.

물론 공천심사위원 겸임에 문제가 없다는 측은 “당무를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고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서 “또한 최종적으로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주요 당직자는 “혁신안에서 거론될 때부터 예상된 논란”이라며 “중앙당과 각 시·도당 사이에 공천지분이 명확한 지, 각 시·도당의 실무능력은 어느 정도 갖췄는지 등 관계설정과 역할분담이 명확하지 않아 발생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혁신안은 이와 관련해 각 시·도당 위원장이 공천심사위원을 겸임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전혀 거론되고 있지 않다. 다만 ‘최고위원회의의 위원은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을 겸할 수 없다’고만 적혀있을 뿐이다.

이처럼 공천심사위원 겸임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 것은 각 시·도당 공천심사위원이 실질적인 공천권을 쥐며 중앙당의 통제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국회 대정부 질문도 ‘논란’

공천기준도 또 다른 논란거리다.

중앙당 공천심사위가 여론조사 중심으로 후보를 확정짓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 최연희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최상위자와 차상위자의 격차가 크면 그것으로 경선을 대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한 당직자는 “인재영입위가 마련한 외부인사 영입안이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영입인사의 공천 가능성을 배제한 것 아니냐”고 예측했다.

또한 내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 이 원내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대거 질문자로 나서자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홍준표 권철현 김문수 의원이 질문자로 나선 것. 이들은 모두 광역단체장 당내 경선에 뛰어든 인사이며 박근혜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해왔다.

광역단체장 경선 후보를 공식 선언한 다른 의원들 측에서는 당내 경선을 앞둔 ‘반박’ 진영 후보들을 전면 포진한 것은 이 원내대표가 이들을 편들겠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이를 두고 당내 한 관계자는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서로 자신의 얼굴을 알리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해묵은 ‘친박’·‘반박’ 논쟁을 들먹이고 있다”며 “밥그릇 싸움일 뿐”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흥섭 기자  leesol04@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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