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권칠승의원실

사드 배치와 관련하여 화성 시민들이 지역의 국회의원들에게 보냈던 공개 질의서에 대하여 화성병 권칠승 의원만 답변에 응했다.

권칠승 의원은 '평화화해 노력 물거품, 민생불안 가중, 실효성 제로' 등의 이유를 들어 사드 배치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혔고, '결정 과정 완전 졸속' 등의 이유로 국회의 동의절차와 비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지난 7월 20일, 22개의 화성지역 정당, 시민사회단체들은 화성갑 서청원 의원 사무실 앞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 기자회견을 공동으로 갖고,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낸 바 있다.

질의서의 내용은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 여부과 그 이유', '국회의 동의절차와 비준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것이었다.

실무간사를 맡았던 정한철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원래 월요일 저녁까지 답변을 달라고 한 것인데, 서청원, 이원욱 의원실에서 답변이 없어 오늘 정오로 시한을 늦췄다. 그럼에도 서청원 의원은 공식적으로 답변을 거부했고 이원욱 의원 또한 당론 미결정을 이유로 '찬반을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 당론이 결정되면 자세히 안내하겠다'며 사실상 답변 거부와 다름없는 회신을 보내왔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이어 "그간 우리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에서 질문을 할 때마다 서청원 의원은 단 한 차례도 답변에 응하지 않았다.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 최다선 의원이 시민들을 가장 무시하고 있다. 오로지 새누리당 내의 당권경쟁에만 골몰하는 모양새다. 오만함에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는 "화성을 이원욱 의원은 '당론이 확정되지 않아 명확히 답변할 수 없다'고 입장을 보내왔다. '당론'을 핑계로 몸을 숨겼고 사실상 답변 거부다. 우리는 민주당 중앙당에 당론을 밝혀달라고 한 게 아니다. 그 자체로 독립적인 헌법기관이면서 화성 시민을 대표하고 있는 국회의원에게 입장을 물었던 것이다. 비겁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화성에서, 국민의당, 민중연합당, 녹색당 등의 정당을 비롯하여 환경운동연합, YMCA 등 지역의 대표적인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기아차, 현대연구소 등 노동조합까지 모두 함께 입장을 발표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이번에 무려 22개 단체가 모였다. 사드 배치에 대한 화성 시민들의 우려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런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다면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과연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했던 화성시 제정당시민사회단체는 이후 화성 전역에서 공동으로 '사드배치 반대 범국민서명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