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국장 권용석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
플라톤의 <국가> 中

무릇 정치란 국민들을 잘 먹고, 잘 살고, 잘 누리게 하는 것이 기본이 아니던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 일찍이 플라톤이 역설하던 그 시대의 국민들도 결국 짓밟혀 삶이 피폐했었고 이는 역사적으로 고증된 것이다.

21세기 현재의 우리 정치 현실은 어떠한가?

고질적인 완장주의의 악습과 폐습에 찌들고 매몰돼, 소위 깜도 안 되는 허접한 인간들에게 주인인 국민이 되려 '아랫 것' 취급이나 받으면서 늘 속고 밟히며 살고 있지 않는가?

말도 안 되는 이 상황을 극복하는 길은 오직 국민의 힘 만이 가능하며, 그것은 생활정치를 일상화 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평소 지속적인 관심으로 내가 부릴 우직한 머슴을 눈여겨 보면서 스스로 발굴하는 것이며, 아울러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투표 참여만이 실현 가능하다. 머슴을 뽑은 후에도 두 눈 부릅뜬 채 절대 한 눈 팔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또 감시해야 한다.

적당히 놀고 먹어도 꼬박꼬박 지급된다는 억대의 연봉과 함께 퇴임 후 연금은 선량한 우리 국민들의 혈세로 매달 머슴들의 통장으로 지급될 것이다.

이 뿐인가? 머슴들이 함께 누리는 각종 특혜와 권한 행사 또한 막강하다. 이 역시도 본래의 권한자인 국민으로부터 주권위임된 즉, 국민에게서 권한위임된 것이다. 이처럼 단지 위임 받았을 뿐인 저 머슴들이 그동안 얼마나 온갖 형태의 막말과 갑질, 성추행, 직무태만, 권한남용 등의 구태를 되풀이해 왔던가?

익히 봐왔듯이, 잘못된 습성으로 못된 것만 배워서 X값과 X폼만 잡은 채 맛이 간 완장들이야 말로 하수처리장과 소각장이 종점일 뿐이다.

수준높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한 채 아직도 구태를 되풀이하는 코미디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 이 현실이 그저 서글플 뿐이다.

진정 이 시대에 필요한 머슴은 국민들에게 구태를 되풀이하면서 코미디를 보여주는 쇼맨십이 아니라 클린정치인 것이며, 잘 먹고 잘 살게끔 미래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과 제도의 도입이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마트에 가서 상품을 고르듯 매의 눈으로 비교 분석을 꼼꼼히 하여 이번에야 말로 머슴을 잘 골라야 하겠다. 또다시 정치를 외면하거나 잘못된 선택으로 귀결된다면 우리 모두는 충직한 일꾼이 아닌 저질 완장들에게 밟히고 살아야 하는 끔찍한 현실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