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속의 여인]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의 페르세포네

시사타임l승인2016.03.14l수정2016.03.1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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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의 페르세포네

로제티의 아내 엘리자베스 시달은 10년간의 약혼 끝에 결혼했지만, 로제티의 바람기로 우울증과 함께 결혼생활을 죽음으로 그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Dante Gabriel Rossetti 1828~1882)는 화가이며 시인인 로제티는 아내에 대한 죄책감으로 끊임없이 사랑에 만족할 수 있는 위안을 몸부림치도록 갖가지의 문제의 일을 만들었다. 그리스 신화의 메데이아도 이아손의 배신으로 아들의 목숨으로 이아손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듯이 엘리자베스 시달의 죽음도 로제티에게 가장 큰 죄책감을 심어준 듯하다. 그러나 그 죄책감의 탈출구는 또 다른 복잡한 관계를 만들어 내는데 그것이 친구 모리스의 아내와 정분을 나눈다는 것이다.

라파엘전파의 밀레이와 러스킨의 아내 에피 그레이와의 이야기와 같이 모리스와 로제티와 제인 버든의 삼각관계 이야기가 같다. 로제티와 제인의 사랑은 모리스를 불행하게 만들면서 끝내는 모리스가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레드 하우스로 들어가 모리스부부와 로제티가 함께 동거를 하게 된다. 함께 동거하며 제인을 모델로 그린 로제티의 페르세포네이다.

그리스신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에 반한 하데스가 그녀를 꾀어 지옥으로 데리고 들어갔고 어머니 데메테르는 딸을 찾기 위해 세상을 떠돌다 대지를 돌보지 않으니 대지가 황폐해지고, 어머니에게 보내달라고 하는 페르세포네에게 석류를 먹으면 보내 주겠다고 했으니, 세상에 나가기 전에 지옥의 음식을 먹은 페르세포네는 끝내 하데스의 아내가 되어 1년 중에 3개월은 지옥에서 살게 된다. 그 후 페르세포네가 지상에 올라와 어머니와 있을 때는 곡식이 무르익고 페르세포네가 지하로 내려가는 3개월은 차가운 겨울이 된다는 하데스의 여인 페르세포네.

제인은 왼손에 한입 베어 먹은 석류를 쥐고 있다, 오른손으로 왼손을 잡은 제인의 얼굴은 깊은 생각에 잠기어 있다. 아마도 정말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가를 생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로세티와의 정분을 모리스에게 말하려고 다짐을 하는 건지.

구불구불한 머릿결과 마치 바닷물이 출렁이듯 물결치는 블라우스는 페르세포네를 신비스럽게 만들고 있다. 페르세포네의 여리고 순한 아름다운 여신의 우아함보다는 팜무파탈의 자신을 송두리째 던질 수 있는 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굵은 목덜미와 벌어진 어깨가 덩치가 큰 여인으로 꼭 다문입이 무엇인가 비밀스러움이 보인다.
아마도 남편 모리스와 애인인 로제티 사이에서 고민하는 제인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시선과 불안한 가슴을 야무진 입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 서양화가 베로니카 유 미

당시 영국은 빅토리아 여왕시대로 성실한 부부관계, 모범적인 가정생활이 우선시 되는 사회로 로제티와의 동거는 가장 기본을 깨치는 사회적 비난을 받는 가십거리로 모리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모리스는 로제티에게 제인과 헤어지기를 원했고 제인과 헤어진 로제티는 약물중독으로 인한 간질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아내를 죽음으로 보내고 그 갈등과 죄책감을 친구의 아내 제인을 사랑한 것으로 로제티는 도덕적 윤리적이지 못한 자신의 이기적인 행동이 친구인 윌리엄 모리스에게 평생 불행한 가정을 만들어 주었다는 것을 알았을까. 중세시대에 라파엘전파의 예술인 로제티와 윌리엄 모리스는 순탄치 않은 그들의 삶과 그림에서, 그들의 예술세계에서, 그들이 꿈꾸는 낭만주의를 엿 볼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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