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3시 오산행정개혁시민연대 김종성 공동대표(우측 두번째) 등 관계자들이 서울중앙지검 정문앞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 촉구와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안민석 국회의원(경기 오산)의 정치자금법 위반 고발사건과 관련해 고발인이 첫 진술을 위해 검찰에 출두했다.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고발사건 접수 1달여만에 검찰이 속도를 내는 것도 이례적이어서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는 오산지역 새정치민주연합 전.현직 정치인을 비롯한 핵심당원들이 검찰에 줄소환 예정이어서 파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안2부(김신 부장검사)는 2일 고발인인 최웅수 오산행정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를 불러 고발에 따른 사실 확인 절차를 가졌다. 이날 진술조서 작성은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오후 검찰에 출두한 최 공동대표는 "저는 오늘 단순히 고발자가 아닌 구태정치 개혁의 선봉자로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심정으로 출두했다"고 말하고 "진실은 반드시 거짓을 이길 것"이라며 비장한 심정으로 이어 나갔다.

그는 “모든 범죄사실은 앞서 고발장에 충분히 기재했으며, 관련 증거 또한 충분히 확보돼있다”고 말하고 “이와 관련해 검찰에서 진술하겠다. 다음주에 추가로 입증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계기가 되어 대한민국 정치권의 부정부패가 일소됨으로써 새시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깨끗한 정치로 탈바꿈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고발인 진술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후 관련자들을 소환하여 실정법 위반이 드러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 인사 중 1명인 차명계좌의 실소유주 양모씨를 비롯해 문영근 오산시의회 의장(당시 국회의원 보좌관), 전.현역 도.시의원, 지역 당원들을 줄소환할 예정이어서 오산 지역 정가에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앞서 최 공동대표는 지난달 3일 "안민석 국회의원이 지역 당원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며 서울지방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최 공동대표의 출두 시간에 맞춰 오산행정개혁시민연대 김종성 공동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정문에서 ‘안민석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고발사건에 대하여 검찰의 철저한 수사 촉구와 엄벌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