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 본청(문화복지행정타운)과 수지구청을 비롯한 각 구청들이 최근 관계부서 협의도 없이 창문을 가린 채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두었다. 이는 광고물법상 설치 금지 규정을 어긴 것으로 지나는 시민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청(구청장 갈경선) 이 주건물인 본관동을 포함, 보건지소, 소방차고 등 연면적 4,530평방미터(1,358평)의 건물을 건축물대장에만 등재하고 관할 법원등기소에는 건물 소유권 보존등기를 하지 않아 공유재산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지구청은 청사내에 불법가건물을 버젓이 설치한 후 무단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취재 확인 결과,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720, 720-1번지에 소재한 수지구청(대지면적 15,921.7평방미터 / 건축연면적 4,530.3평방미터)은 지난 1999년과 2000년, 2001년에 걸쳐 본관동과 별관 등 총 8개동의 건축물을 지어 현재까지도 공공청사로 사용해 오고 있다.

구청은 그러나 청사내에 불법으로 가건물을 설치한 후 관용 차고와 창고로 사용함은 물론 수개월째 3층 본관 창문을 이용, 대형 현수막을 부착해 모범을 보여야 할 행정기관이 불법을 부추기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현장 확인 결과 구청은 본관동 뒤편으로 가로 10미터 X 세로 8미터 X 높이 6미터 경량철골 구조의 대형 가설건축물을 설치하고 관용차 전용 차고로 사용해 왔다.

이외에도 테니스장 부지내에 청소차와 제설차 등 10여대의 대형 관용차고로 사용하고 있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곳 역시 구청에서 콘테이너 10여대를 무단으로 갖다 놓고 창고 등으로 사용해 오고 있다.

구청에서는 이뿐 아니라 본관동을 포함한 전 건축물에 대해 공부상 법원 등기소에 등기를 하지 않았던 사실도 추가로 발각돼 행정기관의 공유재산 관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수지구청 관계자는 “불법 건물과 건축물 등기가 안돼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사실 확인을 한 후 연락주겠다”며 변명에 급급했다.

구청의 위불법 사실이 드러난데 대해 지역 주민 이모(여, 45 풍덕천동)씨는 “공공청사에 불법 건축물이 있다니 실로 놀랍다”면서 “만약 시민이 불법으로 가건물을 설치했다면 철거명령은 물론, 벌금을 부과하는 등 난리법석을 떨었을 것이 뻔하다”며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용인시 수지구청의 불법 건축물과 공유재산 관리의 총체적인 허점이 드러난 이상 취재진은 25일부터 용인시 본청을 포함한 기흥구청, 처인구청, 각 동사무소, 직속 사업소 등 전 공공청사를 상대로 본격 현장 취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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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석 기자  webmaster@sisati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