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장산 연자봉에서 바라 본 내장사
▲ 안개에 쌓인 내장산의 아름다움

내장산은 전라북도 정읍시 동쪽 15Km 지점에 있는 명산으로 순창군과 전라남도 전남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호남의 지리산, 월출산, 천관산, 변산과 더불어 5대 명산으로 꼽는 내장산은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자봉, 까치봉, 신선봉, 문필봉, 연지봉, 장군봉 등 열두 봉우리가 병풍처럼 내장사를 감싸 안고있다.

▲ 내장사

원래 내장산은 영은산이라고 불리웠으나 사람들이 계곡 안으로 들어가면 잘 보이지 않아 마치 양의 내장 속에 숨어 들어간것 같다 하여 내장(內藏)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본격적인 단풍관광이 시작된 10월 말의 내장산은 이른 아침부터 단풍구경 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끝없이 밀려드는 관광버스는 어림잡아 수백대에 이르고 꼬리문 승용차의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내장산 입구부터 케이블카 승차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밀려드는 관광객을 실어 나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연자봉 정상의 등산객

내장산은 한국 8경의 하나로 500여년 전부터 우리나라 단풍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고 봄에는 진달래가, 여름에는 녹음이, 가을 단풍철이면 국내 최대의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내장산 한 가운데 자리잡은 내장사는 백제 무왕37년(636년)에 영은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한때는 50여동의 가람이 들어 섰었지만, 정유재란과 6.25전쟁 때 모두 소실되고 지금의 절은 그 후에 중건된 것이라고 한다. 전북에선 모악산의 금산사와 함께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절로 주변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며, 특히 가을철 단풍이 들 무렵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 단풍길

▲ 내장산 입구의 단풍

▲ 케이블 카

거대한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내장사(內臟寺)는 대웅전과 극락전 등 조선중기 사찰의 면면을 엿볼 수 있다. 산넘어 위치한 장성의 백양사(白羊寺) 역시 천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장성 백양사의 정돈된 마당은 굴거리나무와 비자나무 고목들이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어 산사의 향기를 한껏 더해준다. 내장산 국립공원은 전봉준 장군이 체포되기 전에 거쳐갔다는 입암산성까지를 포함하고 있어 매우 넓은 지역이다. 또한 내장산 국립공원은 내장사, 백양사, 등 유서깊은 사찰과 ‘봄 백양, 가을 내장’이라는 말처럼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준다.

▲ 백양사

내장산은 신선봉(763m)을 최고봉으로 하여 장군봉 (696m), 서래봉(624m), 불출봉(619m), 연자봉(675m), 까치봉(717m)등이 말발굽처럼 U자 형태로 둘러쳐진 특이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760종의 자생식물과 숲, 그리고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있다.

내장산은 10월 최고의 가을산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으며 넓이가 76,032평방Km에 달할 정도로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내장산은 인근의 백양사와 입암산성을 포함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 백양사 전경

내장산 국립공원은 1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산불방지기간으로 정하고(춘계는 3.1~5.31) 일주문 - 벽련암 - 원적암 - 내장사(3.6㎞), 내장사 - 전망대(0.8㎞), 내장사 - 금선폭포(용굴·1.0㎞), 백양사 - 남경성기도원(6.1㎞), 약사암 입구 - 백학봉 - 상왕봉 - 사자봉 - 가인 마을 입구(7.6㎞) 이외에는 코스를 통제한다.

김영열 기자  sisatime6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