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초선 의원의 충고'

'이재오-이방호’조합이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어 일석이조 이흥섭 기자l승인200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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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서울 강남을)은 11일 오전, 내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에 즈음하여'라는 성명을 내고 "이번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선거는 한나라당이 대선승리의 관점에서 치러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반 박근혜 대표계로 대표되는 이재오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공 의원은 성명에서 12일 있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은 사학법 장외투쟁과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진로를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거임에도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이 점차 과열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소위 ‘친박 대 반박’이니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간의 대리전’이니 하는 얘기들이 나와 매우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고 이번 선거를 앞둔 초선 의원으로서 자신의 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누구와 누구의 대결이 아니라 누가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 당의 2007년 대선승리, 정권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냐 하는 판단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대선승리, 정권창출이라는 대명제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원에서 우리의 선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나라당의 선거는 노무현과 그 아류들을 제치고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것만이 지난 5000년 역사 속에 가장 자랑스러운 근대화 50년을 이끈 한나라당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이기 때문에 지난해 초선의원으로서 당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이고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중앙위 의장에 도전한 바 있다고 당시 중앙위의장 선거에 뛰어든 것"에 대한 심정도 설명했다.

공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은 지금부터의 정치일정을 실천하는데 오로지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명제를 충족시키길 수 있도록 세부 전략을 수립해 나아가야 하며 당의 진용도 이에 맞춰져야 할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최근 한나라당의 대선가도는 비교적 탄핵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당을 구해내고 연이은 재보선 모두를 승리로 이끈 박근혜 대표와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당내 인사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한껏 치켜세웠다.

그는 특히 "박근혜대표의 결단으로 강행된 사학법 장외투쟁은 국민 여론뿐만 아니라 당의 기반세력이라 할 수 있는 종교계, 학계, 기업 그리고 시장주의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며 극찬을 하기도 했다.

조기 대세론 주의해야...

그는 또한 "한나라당의 ‘조기대세론’ 에 대해 이회창 전 총재 시절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이회창 조기 대세론으로 당이 활력을 잃고 결국 대선에서 또다시 패배하고 만 기억을 우리 모두는 잊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 그 누구든지 지금 이 시점에서 조기대세론이 나타나게 된다면 한나라당의 불행만이 아니라 보수세력 모두의 불행이자 지금 노무현 정권에서 고생하고 있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며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말 것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공 의원은 이어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일부 언론에서 보듯이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간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박근혜 대표의 승리 또는 이명박 시장의 승리로 비쳐 자칫 조기대세론이 자리 잡게 되는 것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그는 "김무성 원내대표후보와 고흥길 정책위의장 후보, 두 분 모두 훌륭하고 능력있는 분들로 평소 존경해 왔다" 밝히고, "특히 김무성 의원의 경우 사무총장을 맡아 박근혜 대표를 도와 두 번의 재보선을 모두 승리로 이끌어 ‘27:0’의 신화를 일구어낸 분으로서 탁월한 행정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며 개인적 친분과 인연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김무성 의원의 사무총장 시절 박근혜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어 있는 자타가 공인하는 친박의 대표적 인물이라 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일부에서 ‘친박 대 반박 구도’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김무성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되면 당내외에서는 당장에 ‘친박의 승리’, ‘박근혜 대표의 승리’로 분석할 것이고 이는 박 대표의 조기 대세론 확산의 시발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박 대표계로 분류된 김무성 의원의 당선에 우려를 표 했다.

또한 "이재오 의원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표를 향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아 일반적으로 반박 계열의 비주류 인물로 김무성 의원의 분석과 같이 이재오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이번에는 거꾸로 ‘이명박 시장의 승리’, ‘박근혜 대표의 패배’로 분석하여 이명박 대세론이 자리잡게 되는 계기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공성진 의원, 공개적으로 이재오 의원 지지

공성진 의원은 인물과 능력면에서야 우열을 가릴 수 없이 모두가 훌륭한 보배이겠지만 친박 성향이 강한 ‘김무성-고흥길조’ 보다는 이방호 의원의 가세로 스펙트럼을 넓힌 ‘이재오-이방호조’가 조기대세론을 차단하고 국민들에게 관심을 촉발할 수 있어 대선승리라는 측면에서 볼 때 훨씬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5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도 이재오 의원의 수도권 출신 개혁적 이미지와 이방호 의원의 영남 출신 보수적 이미지의 결합으로 ‘이재오-이방호’조합이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이재오 의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리고 그는 박근혜 대표에 대하여 박 대표야 말로 조국 근대화를 이룩하신 선친의 뒤를 이어 『21세기 대한민국 선진화』의 초석을 놓을 수 있는 강한 신념과 통찰력, 그리고 국민적 기대를 듬뿍 받고 있다는 점을 한시도 의심해 보지 않았고, 때문에 ‘이재오-이방호조’가 더 낫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번 경선이 ‘친박 대 반박’의 대결로 흘러서는 안되며 조기대세론 차단을 통한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김무성-고흥길조’보다는 나은 선택이라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아울러 박근혜 대표 임기 만료 후 이명박 시장과 손학규 지사가 당에 복귀하게 되는 7월 이후부터는 당권-대권 분리가 적용되는 새로운 당 대표와 함께 대선 때까지 당의 면모를 새롭게 하고 대선승리라는 지상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이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대선 승리, 정권 재창출이라는 관점에서 누가 더 나은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박 대표의 지지를 요구해 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당내에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어 주목된다.


이흥섭 기자  leesol04@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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