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살 때 아니다', 매매수요 전세로 전환

황진 기자l승인200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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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거래가 뜸 한 가운데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방학 학군수요 등 이주수요가 있는 곳은 수요자들이 매매를 기피하고 전세를 선호하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세부담과 대출제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지금은 집살 때가 아니다'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 내집마련 시기를 늦추고 당분간 전세로 살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을 이사철로 갈수록 전셋값이 불안해 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주간(7/23-7/29)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경기 0.10%, 서울 0.08%, 인천 0.07%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0.02%의 미미한 변동에 그치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주간변동률을 나타냈다.

분당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선데다 4월 이후 줄곧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중동신도시가 정부의 담합아파트에 대한 ‘실거래가 공개’ 이후 오름세를 멈췄기 때문이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신학기를 앞두고 강남, 노원구 일대 학원수요가 늘면서 0.06% 올랐으며, 신도시(0%)와 경기(-0.01%), 인천(0%)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 서울지역 매매동향

- 0.08%↑, 재건축아파트(0.05%) 6주 만에 소폭 반등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8%로 한 주전(0.06%)과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던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금주 소폭 반등하면서 0.05%를 기록했다. 일반아파트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0% 올랐다. 구별로는 △용산구(0.28%), △강서구(0.27%), △성동구(0.24%)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중구(-0.08%)와 △송파구(-0.04%)는 소폭 하락했다.

용산구는 이번주 ‘용산 민족·역사공원조성 및 주변지역 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입법 예고된 가운데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미군기지 이전 및 한남 뉴타운 개발 등의 호재로 강남대체 투자자들의 매수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하지만 매수의사를 타진하면 집주인들이 호가를 재차 올리기 때문에 실거래는 부진하다. 이촌동 코오롱이촌 26평형은 1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3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강서구는 입주 2년 미만 단지인 내발산동 우장산현대타운이 양도세 부담으로 거래가 없다가 최근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시세가 상향 조정됐다. 또, 방화뉴타운 및 9호선 호재로 방화동과 염창동 일대 아파트값도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우장산현대타운 32평형은 5억3000만~6억3000만원으로 3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밖에 성동구는 리모델링 및 재건축 추진 움직임으로 옥수동 일대 아파트값이 올랐다. 현대 29평형 4500만원 오른 3억~3억5000만원 선.

한편, 송파구는 미성, 삼성래미안, 삼익 등 송파동 일대 아파트 호가가 일제히 하향 조정되면서 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송파신도시가 택지지구로 지정되면서 거여동 일대 아파트값은 재차 술렁이는 모습이다. 송파동 미성 42평형은 2000만원 하락한 8억3000만~9억1000만원, 거여동 우방1차 43평형은 3500만원 오른 5억5000만~6억7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 서울지역 전세동향

- 0.06%↑, 신학기 앞두고 노원구와 강남구 일대 학군수요 증가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6%로 한 주전(0.07%)과 비슷했다. 신학기 시작에 앞서 집을 옮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노원구(0.48%)와 강남구(0.23%) 등 우수한 학군을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송파구와 양천구는 각각 (-)0.15% 떨어졌다.

노원구는 상계동과 중계동 일대 중형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집값 약세로 수요자들이 주택구입을 미루면서 매매 수요가 전세로 전환되거나 전세 재계약이 증가하는 추세다. 상계동 금호 38평형 전세금은 1억3000만~1억4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구 역시 신학기를 앞두고 강남에 전입하려는 수요자가 늘면서 전셋값이 들썩였다. 세부담 등으로 수요자들이 매입을 기피하고 전세를 선호하는 양상이다. 특히, 역삼동 일대는 개나리, 성보 등 재건축아파트의 이주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20~30평형 대 전세금이 1000만~2500만원 가량 일제히 올랐다. 역삼푸르지오 24평형은 2억5000만~2억7000만원, 대림e-편한세상 32평형은 3억7000만~3억8000만원 선이다.

반면,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4~6단지 전세금이 250만~1500만원씩 빠져 대조를 이뤘다. 이사를 가더라도 전학인 어렵다는 이유로 전세문의가 없기 때문이다.

■ 신도시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 0.02%↑, 전세 0.00%
- 분당 아파트값 (-)0.17% 하락, 전세수요 실종→급매 전환 매물 증가
- 정부의 담합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후 중동신도시 오름세 주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1%포인트 떨어진 0.02%를 기록, 올 들어 가장 낮은 주간변동률을 경신했다. 보합세를 유지해온 분당(-0.17%)이 4주 만에 다시 내림세를 보인데다 담합 논란 속에 상승세를 주도했던 중동(0%)이 오름세를 멈췄기 때문이다.

전세시장은 분당이 매매와 마찬가지로 (-)0.17% 하락해 6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면, 일산은 0.23% 올라 신도시 전체적으로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분당은 전세수요가 실종되면서 아파트값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새 세입자를 찾지 못해 전세금을 내주지 못하는 이른바 역전세 현상을 빚는 가운데 일부 집주인들이 전세에서 급매로 전환해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매물도 거래는 여의치 않다. 전세 끼고 매수하려는 수요자가 대부분인데 세입자가 없기 때문이다.

수내동 푸른신성 48평형은 매매가는 2500만원 하락한 10억~11억5000만원, 이매동 이매금강 21평형 전세가는 1500만원 떨어진 1억2400만~1억6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이밖에 담합 논란이 일었던 중동은 가격 오름세가 주춤해졌다. 지난주 정부가 공개한 담합 아파트에 중동신도시 아파트가 대거 포함되면서 매수자들이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 경기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 0.10%↑, 파주 운정신도시 주변 ‘꿈틀’
- 전세 0.01%↓, 과천·광명 매물 증가

경기지역은 지난 주 보다 변동폭이 0.02%포인트 감소했다. 재건축아파트가 0.51%에서 0.13%로 크게 둔화됐고, 일반아파트는 0.04%에서 0.10%로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지역별로는 파주시가 0.88%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부천시(0.37%), △의왕시(0.28%), △구리시(0.26%), △성남시(0.21%), △오산시(0.2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과천시(-0.14%)는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운정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파주시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최근 ‘신도시 확대설’이 나돌면서 교하지구 물량은 이미 바닥이 났고, 중대형평형은 품귀현상 마저 일고 있다. 자유로아이파크 34평형은 2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2000만원 선이다.

부천시는 구도심 재개발로 기대감이 커졌으며 용인동백지구는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용인시 중동 월드메르디앙과 부천시 괴안동 대진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과천시는 초기 재건축 단지의 약세가 계속되면서 하락폭이 더욱 깊어졌다.

전세시장은 6주 만에 다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군포시(-0.48%)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광명시(-0.23%), △과천시(-0.14%)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김포시(0.41%), △부천시(0.28%), △구리시(0.26%)는 오름세를 보였다.

과천, 광명시는 노후단지의 약세가 뚜렷하다. 재건축 이주가 마무리된 데다 그나마 남아 있는 물량도 대부분 20년이 넘은 아파트여서 수요가 갈수록 줄고 있다. 군포시 산본주공1,2단지 전셋값도 떨어졌다. 재건축 사업시행인가가 나면서 이주대책이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1단지 16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4500만~5000만원 선이다.

한편, 김포시는 중소형평형이 강세를 보였다. 장기동 월드3차 23평형이 500만원 올라 6000만~65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 인천지역 매매.전세 동향

- 매매 0.07%↑, 전세 0.00%
- 부평 삼산지구, 복합주거단지 조성으로 기대감

인천지역은 삼산지구의 강세로 오름폭이 커졌다. 7호선 연장 기대감과 삼산4지구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기대감이 커진 모습이다. 복합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인 삼산4지구는 최근 기본계획을 확정 지었다.

구별로는 부평구가 0.56% 상승했고 검단과 송도신도시 일대는 금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삼산동 신성미소지움 54평형이 4000만원 올라 7억~8억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전세시장은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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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 기자  hidmom@say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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