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5일부터 30일간 펼쳐지는 ‘2009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The 5th World Ceramic Biennale 2009 Korea)’에 조선시대 명품 분원백자가 전시된다.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진행되는 ‘분원백자전Ⅰ’에 전시되는 ‘백자청화산수문주자형대호‘는 고풍스런 청화 산수문과 짐승 모양의 손잡이, 입과 굽 언저리의 가는 두 줄의 청화선이 특히 눈길을 끄는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청화백자이다.

당시의 문인사대부를 중심으로 성행했던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가 백자에 청화로 표현되었던 경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특히 치적 안정과 경제적 풍요를 바탕으로 문화적 부흥을 이룬 당시 사회상이 반영되어 있어 정교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회화적 감흥과 장식이 주는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분원백자전Ⅰ’에는 ‘백자청화산수문주자형대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도자 역사에서 위대한 성과로 인정되는 소중한 유산인 조선백자 가운데에서도 특히 사옹원 분원 국영자기소가 절정을 이루고 운영되었던 조선후기 최고의 분원백자 명품 82점을 선별하여 다양한 참고자료와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열리는 ‘분원백자전 Ⅱ‘에서는 분원백자에서 영감을 받은 현대 도예가들이 현대백자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백자작품 65점도 함께 선보인다. 이를 통해 21세기 전통을 잇고 현대화하는 노력을 통해 만들어지길 바라는 한국적 백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망할 수 있다.

‘2009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는 본 행사에서 도자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불러일으키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거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제공모전 입상작이 선보이는 ‘국제공모전’, 세계도자의 경향을 보여주는 ‘세계현대도자전’, 고품격 최신 트랜드가 반영된 ‘세라믹 Space & Life’ 등을 통해서 감수성을 깨우는 다양한 도자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어른아이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흙놀이 이벤트와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의 장이 행사 기간 내내 마련되며 대대적인 축제답게 세계도자비엔날레를 표현하는 다양한 공연이 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