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부부 2쌍 중 1쌍은 한달 평균 한 번 이상 부부싸움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간의 다툼은 돈(경제) 문제, 의사소통, 생활습관 차이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배우자에게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따뜻한 말’을 손꼽았다.

18일 광주전남 생활정보 포털사이트 사랑방닷컴(www.sarangbang.com)이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광주지역 기혼자 1천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부싸움 원인으로 전체응답자의 24.6%가 ‘경제적 문제’를 첫손에 꼽았다고 밝혔다.

2위는 의사소통 문제(18.2%), 3위는 생활습관(17.5%) 등으로 나타났고 성격(13.6%), 자녀문제(9.9%)가 4,5위를 차지했다. 과거 가정불화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고부간의 갈등’은 7.8%에 그쳤다.

최근 1년간 부부싸움 횟수는 ‘2~3개월에 한 번 정도(28.1%)’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25.0%)’, ‘한 달에 한두 번 정도(22.1%)’ 등의 순이었다. 거의 매일 싸운다는 응답자도 10.2%에 달해 부부 2쌍 중 1쌍이 한달 평균 한 번 이상 부부싸움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싸움 후 화해는 남편이 요청하는 경우(29.3%)가 아내가 요청하는 경우(9.3%)보다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다(52.2%)’고 응답했다.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한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존중과 배려’가 60.3%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잦은대화(15.8%), 경제적 여유(8.0%) 등이 뒤를 이었다. 원활한 부부관계와 잔소리 않기 등 이색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부부의 날을 맞아 함께 하고 싶은 이벤트는 ‘운치있는 곳으로의 여행(40.2%)’이 1위에 뽑혔다. 이어 ‘분위기 있는 외식(24.6%)’, ‘영화·연극관람(16.4%)’, ‘교외드라이브(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에게 주거나 받고 싶은 선물로는 ‘따뜻한 말(격려)’이 34.8%로 가장 많았고 현금(20.0%), 귀걸이·반지 등 액세서리(16.4%), 의류(10.2%), 꽃다발(9.8%) 등으로 응답했다.

배우자와 성(性)관계는 ‘2~3일에 1번’이 33.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일주일에 1번’(23.0%), ‘거의 매일’ 22.7%, ‘한 달에 1~2번’ 12.6%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광주·전남지역 기혼자 1천56명이 참여했고 응답자 중 여성은 393명, 남성은 663명이었다.

한편, 부부의 날은 가정의 달인 5월,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2004년부터 매년 5월21일을 법정기념일로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