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통령 선거는 아직 2년 가까이 남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복잡한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판도에서 차기 대선을 전망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 16대 대선은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깜짝 단일화로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펼쳐졌기 때문에 17대 대선도 막판에 가서야 윤곽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현재의 정치적 상황에서 차기 대권후보들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것은 여전히 관심거리다. 노무현 대통령도 선거 2년전에 이미 여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 중 한명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드러난 여야의 후보들 가운데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건, 정동영, 김근태,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등 ‘빅 6’는 다른 후보들보다 인지도나 대중성 면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항상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또한 이들 후보 6명은 각자의 위치에서 ‘현직’에 충실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대권을 향해서 자맥질을 하고 있다.

차기 확실한 대권후보인 ‘빅 6’의 면면을 기획 시리즈로 살펴봤다.

<1> 손학규 경기지사

손 지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그는 올 초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전역을 돌며 그 동안의 성과를 재점검하고, 혹시나 미진한 부분이 있지는 않은지 샅샅이 돌아봤다.

 

이미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차원에서 계획됐다는 게 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런 손 지사가 최근 들어 ‘저평가 우량주’를 거론하며 언론과의 접촉 횟수를 늘리고 있다. 아직은 미약한 지지율이지만 본격적인 검증 작업에 들어가면 지지도가 오를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손 지사는 “나는 저평가 우량주”라며 “시간이 지나면 빛을 발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① 손학규는 누구인가

“손 지사는 시대와 접목이 잘 되는 사람이다. 민주화 투쟁, 현실 정치, 행정경험이 융합돼 그에게선 세상을 읽는 지혜가 느껴진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손 지사를 이렇게 평했다... (이하 중략)

② 경기지사로서의 손학규

"절대 눈앞의 일을 방치하지 않는다."

손학규 경기지사의 생활신조다. 그런 그를 경기도 공무원들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라고 부른다. 공무원으로서 깨끗한 모습과 정치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에서 비롯됐다.

손 지사는 세계적인 안목으로 일자리, 교육, 복지 등을 실현해가고 있다. 손 지사는 선진화로 가는 지름길을 훤하게 꿰차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는 것... (이하 중략)

③ 손지사의 정치관

손 지사는 노무현 정부 들어 계속 되고 있는 이념 대립의 난맥상에 대해 ‘쓴소리’도 여과없이 내뱉고 있다.

손 지사는 “노무현 정부의 가장 큰 과오 중 하나는 나라를 이념 논쟁과 분열로 끌고 가는 것”이라며 “경제 정책의 경우 분배와 성장을 놓고 논란을 벌이는데, 두 가지를 나눠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

④ 손학규의 인맥

대권주자들 중에서 외곽 지지그룹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손학규 경기도지사. 경기고-서울대 출신 등 쟁쟁한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고 한다. 

이른바 ‘손학규 맨’은 시니어(Senior, 선배)·주니어(Junior, 후배) 그룹과 정계와 각계 전문가들이 포함된 보좌그룹 등 크게 세 그룹으로 대별된다... (이하 중략)

⑤ 손지사의 약점

“대권을 꿈꾸는 손학규 경기지사에게 본선보다 더 어려운 것이 당내 예선”이라고 말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많다. 손 지사측은 “손 지사는 본선 잠재력이 가장 큰 후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항상 ‘손 지사가 당내 경선을 통과한다면’이라는 전제가 붙어 다닌다.

여론 지지도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한나라당 내에서 손 지사를 대통령 후보감으로 지목하고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할 의원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손 지사의 고민거리이다...(이하 중략)

본 기사는 5월 22일(월)자 주간 "시사타임"에 게재됩니다 <편집자 주>

이기영 기자  lgy92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