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사기를 당한 구직자들은 금전적인 손해보다 정신적인 충격으로 더 큰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683명을 대상으로 “취업 사기를 당한 경험”에 대한 설문을 한 결과 56.8%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취업 사기를 당한 후 힘든 점으로 ‘정신적인 충격’이 69.3%, ‘금전적인 손해’가 30.7%로 ‘정신적인 충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한 후유증으로는 42.3%가 ‘취업에 대한 의욕상실’을 꼽았으며 그 외에 ‘사회에 대한 불신’ 35.6%’, ‘자기비하 성향이 생김’ 11.9% 등이 있었다.

그러나 금전적인 손해를 입은 경우도 ‘300만 원 이상’이 30.3%로 가장 많아 그 피해도 적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취업 사기 후 대처 방법으로는 ‘그냥 넘어간다.’가 57.2%로 가장 많았으며 ‘해당 회사에 강력하게 항의’ (16.5%)하거나 ‘해당관청에 신고’는 13.4%에 그쳤다.

이런 안일한 대처로 인해 손해를 보상받은 경우는 7.6%에 불과했으며, 92.4%는 보상받지 못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취업 사기의 종류는 ‘과장된 근로조건’이 47.4%로 가장 많았고, ‘다단계 및 영업 강요’ 30.7%, ‘기타’ 8.5%, ‘취업 알선 수수료 요구’ 6.2%, ‘허위 취업보장 자격증 취득알선’ 4.1%, ‘학원수강 강요’ 3.1% 순이었다.

또 취업 사기를 당하게 되는 계기로는 ‘인터넷 검색’이 58.5%로 절반이 넘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생활정보지 검색’ 14.9%, ‘지인의 소개’ 12.4% 가 뒤를 이었다.

사람인의 김홍식 사업본부장은 “급한 마음에 회사에 대한 자세한 확인도 없이 지원을 하다가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돌다리도 두드려본다는 심정으로 꼼꼼히 회사정보를 파악한 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며 취업사기를 당한 후에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정신적인 충격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