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이 없이 살아가는 저개발지역의 화장실 지원사업이 본격화된다.

세계화장실협회 WTA(회장 심재덕)는 화장실 없이 살아가는 저개발국위생시설 개선을 위해 공중화장실 보급 사업을 시작한다고밝혔다. 공중화장실 보급사업은, 화장실 설비 및 위생시설 개선이 절실한 개발도상국 10개국을 선정, 주민 다중 이용지역과 학교 등의 교육시설, 재난구호 또는 난민촌 등 기초 위생시설이 극히 열악한 곳에 우선적으로 추진된다.

이 같은 내용의 WTA 공중화장실 지원 시범사업은 오는 6월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WTA 2008년 정기이사회에서 확정된다. WTA는 2007년 11월 22일 서울에서 열린 창립총회를 통해 15개국 이사국을 선임한바 있으며, 이번 이사회에 회장단을 비롯, 15개국 이사 17여명이 참가하여 WTA 2008년 사업을 확정짓게 된다.

이를 위해 WTA는 공중화장실 건립사업을 희망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신청서를 제출 받았으며, 현재 카메룬과 케냐, 가나 등 아프리카 8개국, 캄보디아와 네팔, 파키스탄 등 아시아 국가 6개국, 온두라스 등 남아메리카 2개국 등 총 16개국의 60여개 지역에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WTA 이사회는 신청서를 제출한 국가를 상대로 ▲ 개발도상국 및 사회개발 지표가 낮은 국가 ▲ 대다수 인구가 화장실 및 기본 위생설비를 사용할 수 없는 지역으로서 공중화장실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는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 ▲ 부적절한 화장실 및 위생시설로 인해 질병 발병률이 높은 지역 등을 기준으로 대상국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WTA는 저개발국 공중화장실 지원사업으로최소 1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기초 위생시설에 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케냐와 카메룬 등 아프리카 지역의 빈민촌과 학교 등에 화장실을 지원해줄 경우 그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TA가 추진하는 공중화장실 건립사업은 WTA와 해당지역 국가, 화장실협회 등과의 긴밀한 상호협력 속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먼저 각 지역의 위생실태에 대한 연구 조사를 통해 그 지역의 사회 문화적 상황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화장실 시설의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해당국가의 사업진행을 관리 감독할 주체와의 협약을 통해 사업에 착수한다.

또한 사용자와 관리자 교육을 통해 사후관리가 효과적으로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WTA 시범사업으로 건립되는 이 공중화장실들은 2008년 11월22일 WTA 창립 1주년이자 토일렛 데이 Toilet-Day에 일제히 준공하며, 이에 맞춰 화장실 문화개선의 글로벌 캠페인을 추진한다.

WTA는 보다 더 많은 인류가 기본적인 위생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2007년 11월 22일 서울에서 열린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 출범하였다. WTA는 화장실이 없는 지역에 화장실을 보급하고 열악한 위생시설을 개선하는 일을 핵심사업으로 삼고 있다.

2008년은 WTA 활동 원년으로서, 화장실 지원사업과 함께 △ 국제 연수사업 △ 국제 학술 워크샵 △ 국제기구 및 민간 협력사업 △ '사랑의 화장실 나누기' 글로벌 캠페인 등 5가지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WTA가 <2008 세계위생의 해>에 그 활동을 시작하면서 화장실의 중요성을 공론화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위생 문제에 화장실이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적절한 위생시설이 없이 살아가는 세계 26억명의 인구를 위한 WTA의 화장실 지원사업이 시작됨으로써, 새천년 개발 목표의 달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