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 밤의 꿈 / 79☓100cm / Acrylic on canvas / 2007

갤러리 도스에서는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금지된 장난」을 주제로 지루하고 메마른 일상 속에서 벗어나 기분 좋은 미소를 주는 상상을 그리는 임성희의 전시를 기획하였다.

한가지 주제를 다양한 소재와 재료로 표현해내는 임성희는 아크릴을 사용하여 밑그림을 완전히 그리지 않고 배경과 큰 틀만 잡아둔 후 평소에 보아둔, 머리 속에 있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조합하여 재현해 낸다. 재현에 그치지 않고 일상의 지루함을 극복하기위한 시도를 담고 있다.

▲ 행복한 중독 / 97 ☓ 130.3cm / Acrylic on canvas / 2008

그의 작업에선 재밌는 장면이 연출된다. 돼지가 욕조에서 넘치는 물을 아랑곳하지 않고 물안경을 쓴 채 목욕을 즐기고, 비키니를 입은 뚱뚱한 여자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 의 무리를 기르기 위해 물을 주기도 하며 잔디밭에서 사람들은 바다에서 놀듯이 서핑과 다이빙을 즐긴다.

그들은 불편할 것 같은 장소와 상황에서 조차 여유롭고 만족스러운 모습을 하며 실제 이미지보다 해학적으로 변신하여 웃음을 준다. 작가는 그림 속에서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것처럼 여기저기에 해학적인 이미지들을 심어 그것을 발견하는 재미를 준다.

▲ 임씨의 양식장 / 112.1☓145.5cm / Acrylic on canvas / 2008

그들이 원래 어떠한 것이었든, 존재하지 않거나 불가능한 고정관념속의 사물들이었던 간에 작가의 상상력으로 경계를 무너뜨려 보는 이에게 실제적인 현존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상 안에서 존재하는 것이고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다.

그의 작업 속 그림들은 작가가 바라보는 일상이다. 그들은 무리지어 있으면서도 혼자다. 함께 있지만 혼자의 생활을 즐기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임성희는 말한다.

이런 현대사회의 단절된 모습은 은연중에 표현되어, 보이지 않는 억압과 소외로 인해 지친 사람들이 미소를 띠울 수 있는 재밌는 내면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 마음에게 물주기 / 91☓60.6cm / Acrylic on canvas / 2008

[작가] 임성희 약력 개인전 2008 ‘금지된 장난’ (갤러리 도스, 서울) 2007 Namsong art fair ‘상상 일기를 그리다’ (성남아트센터, 경기) 2005 ‘자리_피어나기’ (S'dot 갤러리, 대전) 2003 ‘자리_꽃’ (타임월드갤러리, 대전)    그 외 단체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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