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미자(서양화가/문화뉴스 발행인)

‘무지개의 여신’이란 뜻을 가진 아이리스,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을 지니고 아름답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이리스는 제우스와 헤라의 뜻을 인간에게 전달하는 사자. 즉 메신져의 역할을 수행하는 여신이기도 하다.

그리스 모든 신은 인간세상과 신들의 세상을 관장하던 왕 제우스가 완벽하지만 바람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제우스는 하늘. 기후 신으로 로마신의 주피터에 해당한다. 천둥. 번개. 비. 바람을 보내는 신으로 간주되었고 그의 전통적인 무기는 벼락이었다.

신과 인간의 아버지 제우스는 바람둥이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아내 헤라와 불화가 끊이지 않았다. 그는 여신이나 여인들과 수많은 정사를 가졌으며, 정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동물의 모습을 취하곤 했는데, 헤라를 범할때는 뻐꾸기로, 레다에게 범할때는 백조로, 에우로파에게 범할때는 황소로 변하였다.

이러한 일들을 아내인 헤라에게 들켜 소가 된 이오나 제우스의 속임수 때문에 곰이 되어버린 숲의 요정 칼리스토, 황금비로 변해 다가오는 제우스 때문에 아들을 낳고 바다에 내던져진 다네. 죽음을 부른 알크메네등이 제우스의 여인들이다.

제우스는 아내 헤라의 질투로 뒤를 걱정하면서도 바람을 피우곤 했는데, 어느날 헤라 옆에서 시중을 들고 있는 아이리스를 보게 된다.

여신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여신으로 꼽히는 헤라가 아이리스가 가진 아름다움에 감동해 자신의 시녀로 삼았듯이, 제우스 또한 그 아름다움에 푹 빠지게 되었다.

아이리스는 외모만 아름다운것이 아니라 예의도 바르고 몸가짐 또한 아주 단정해 그 아름다움은 더욱 더 빛나고 돋보였다.

아이리스 - 작가 유미자

아이리스는 제우스가 바람둥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의 속임수에 넘어가질 않았다. 이것을 본 헤라는 더욱 아이리스를 신임해 인간세상의 무지개라는 것을 목걸이로 선물하고, 무지개로 다리를 놓아 하늘을 건너는 영광을 주었다.

또 향기로운 입김을 세 번 뿜어서 아이리스를 축복하였다. 그 때 그 입김에서 서린 물방울 몇 개가 땅에 떨어져 꽃을 피게 되니 그것이 곧 아이리스이다.

바람둥이 제우스는 백조로, 황금소나기로. 판으로. 아르테미스로 변하여 사랑을 쟁취했지만. 아이리스만은 자신의 품안에 안지 못하였으니 헤라가 선물을 줄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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