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교수…''비정규직'' 바람불어

대학 강단도 비정규직 그늘..'철밥통 시대' 끝났다 황진 기자l승인200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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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근로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학 교수사회에서도 비정규직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교수의 경우 임용 비율은 급증하고 있지만 남성 교수에 비해 비정규직 비율이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교수신문이 2006년 상반기 신임교수 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62개 4년제 대학에서 채용한 2303명의 교수 중 최소한 538명(23.7%)이 재임용 심사 등에 대한 보장이 없는 계약직 비정년 트랙(non-tenure track)으로 임용됐다.

비정년 트랙 임용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의 14.9%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상당수 대학이 비정년 트랙 임용 규모를 따로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비율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수신문은 설명했다. 특히 청주대는 신규채용 42명 중 38명을 비정년 트랙으로 뽑았고, 신라대(37명), 동신대(36명), 홍익대(34명), 배재대(32명), 건양대(26명), 국민대(25명), 서울여대(22명), 숭실대(21명), 경일대(20명) 등도 비정년 트랙 교수를 많이 뽑았다.

이에 대해 교수신문은 “교수사회의 비정규직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채용된 교수 중 여성은 592명(25.7%)으로, 전체 채용 교수 중 처음으로 4분의 1선을 넘었다. 신임 여교수 비율은 1998년 12.8%, 1999년 15.3%, 2002년 17.6%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2년 전 채용교수 중 20%를 돌파했다.

그러나 신임 여교수 중 비정년 트랙 임용 비율이 31.6%에 달해 남성(20.5%)에 비해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정미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원은 “교수 노동시장에 비정규직이 확대되면서 오랫동안 일자리를 못 찾고 있던 여성 인력이 비정년 트랙에 몰리고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 여성 교원이 느는 것은 ‘여성의 비정규직화’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황진 기자  hidmom@say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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