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미자(문화뉴스 발행인/서양화가)

퀴프로스 섬에 키뉘라스 왕과 켄크레이스 왕비 사이에 스뮈르나 라는 딸이 태어났다.

그들은 자신의 딸이 최고의 아름다움을 가진 아프로디테를 능가할 만할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생각했고, 그러한 생각과 말은 아프로디테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다.

분노한 아프로디테는 그의 아들 에로스에게 사랑의 화살을 쏘게 했다. 화살을 맞는 순간 처음 본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데, 결국 아버지 키뉘라스를 사랑하게 되는 불행을 만들게 되었다.

아버지를 사랑한 스뮈르나는 남편이 아닌 사람과 잠자리를 해도 되는날.  아프로디테 여신의 뜻으로 용서되는 축제 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렸다.

임신한 스뮈르나에게 아버지 키뉘라스는 분노의 칼을 겨눴다.

아프로디테 여신은 스뮈르나를 불쌍히 여겨 몰약나무로 만들었다. 몰약나무가 된 스뮈르나,  몰약나무속에서 자라고 태어난 아이가 바로 아도니스다. 미소년인 아도니스는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었다.

한편 아프로디테를 사랑한 전쟁의 신 아레스는 아프로디테와 아도니스의 아름다운 사랑과 우정을 질투해 사냥을 하고 있는 아도니스를 멧돼지로 옆구리를 찔러 죽였다.

아도니스의 옆구리에서 나오는 피와 아프로디테의 슬픈 사랑은,  신들의 술 넥타르와 함께 꽃으로 피어나게 되었는데 그것이 아네모네다.

아네모네는 바람만 불면 꽃잎이 날리는 바람의 꽃이다.

사랑에 가슴이 먼다.

멋진 사랑(패륜아 같은 엉뚱한 것이 아닌)이 새 봄에 온다면 더욱 상큼한 내일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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