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성추행·테니스 들추고..야당-외환銀·양극화 맞공세

이흥섭 기자l승인200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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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은 여야가 약 50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선 제압을 위해 서로 상대방 흠집내기에 주력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열린우리당은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 테니스'와 허남식 부산시장 부인의 관용차 사용,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 등을 집중 거론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양극화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등을 따졌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서울 잠원동 테니스장이 건축허가를 받은 것은 이명박 시장이 직무상 영향력을 행사한 것인 만큼 직권남용 혐의가 있다"며 "테니스장 이용요금도 다른 사람이 대신 납부한 것은 명백한 수뢰"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김동철 의원은 "지방정부는 사실상 한나라 공화국"이라며 "정치인과 지역 토착세력과의 밀착,수의계약,부당행정 등 각종 비리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천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의원을 겨냥했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이 한국무용을 즐기는 강금실 전 장관을 춤꾼이라고 비난한다면,1994년 예술의 전당에서 터키상인 해적역으로 공연하고 발레 해설까지 한 오 전 의원은 지나친 발레리나냐"고 비아냥댔다.

유승희 의원은 최연희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강력 촉구했다. 유 의원은 "21세기 대명천지에 성추행을 하고도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며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도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은 "노무현 정권 들어 벼락출세한 사람 대다수가 서울 강남에서 호의호식하고 있다"며 "양극화를 해결하는 길은 노무현 정권을 종식시키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또 정동영 의장 아들이 수업료만 6000만원에,생활비까지 포함하면 연간 1억원 이상 드는 미국 보스턴 사립학교에 재학중인 사실까지 거론했다.

같은당 임인배 의원은 "참여정부는 2004년 총선때 4명의 장관을 차출했는데 이번에도 4명의 장관을 징발했다"며 "내각은 출마 대기소로,1년도 안된 장관을 선거에 내보내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임 의원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청와대 기강해이 사건과 여성 재소자 성추행 사건을 거론하며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과 천정배 법무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천 장관과 제주도 골프문제를 놓고 감정섞인 설전을 벌였다. 나 의원은 "천 장관이 서울구치소에서 여성재소자가 성추행으로 자살한 사건이 있었는데도 2월24일 제주도 일정을 감행한 것은 골프를 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천 장관이 골프 때문이 아니라고 대답하자 나 의원은 "사실이 밝혀질 경우 장관직을 사퇴하겠느냐"고 물었고 천 장관은 정색한 채 "그런 사실이 없으며 만약 진실이 밝혀지면 나 의원이 사퇴하겠느냐"고 맞받아쳤다.

이에 나 의원도 지지 않고 "참여정부의 장관이 그런 자세니까 이해찬 전 총리가 물난리, 불난리 때 골프를 한 게 아니냐"고 응수하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의원들의 정치공방이 격해지자 여야 의석에서는 "너나 잘 하세요"라는 고함이 터져나왔다.


이흥섭 기자  leesol04@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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