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확정자 가운데 상당수가 현역 국회의원의 보좌관과 비서관 출신이거나 공천심사위원과 관계있는 사람들이어서 중앙정치권의 측근정치가 한나라당 공천과정에서도 재발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공천결과 지역구 국회의원과 공심위원 사람으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30여명에 이르고 있어 "의혹이 현실이 됐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회 현역의원들 중 공천에서 탈락한 30여명이 공천심사진상위원회(가칭)를 결성,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자기사람 심기나 특정후보 지지, 현역의원 대거 탈락 사유 등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천심사진상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공천결과를 토대로 할때 진상위와 여론이 판단하는 공심위 관계자 혹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연관된 경력의 후보자는 30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 공천확정자들은 경력에서 나타나듯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관이나 비서관 출신이거나 공심위원들과 관계된 기관의 경력을 갖고 있어 이러한 의혹들을 부추기고 있다.

광역의원의 경우 수원1 선거구의 남경순 후보는 수원월드컵관리재단 대외협력부장 출신이고, 수원2선거구의 최용길후보는 박종희 공심위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특히 경기도의회 이찬열의원(수원2)이 제기한 일방적 공천방식 변경 등으로 특정후보에 유리한 공천을 실시했다는 의혹이 현실로 나타나 오해를 사고 있다.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후보들은 현재 박 위원이 월드컵관리재단 사무총장인 것과 연관해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수원 4,5,6선거구의 공천확정자도 남경필의원(수원 팔달)의 보좌관 출신이라는 점도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공천탈락자들의 반발이 너무 거세다.

또한 고양시의 경우 김영선의원(고양 일산을)과 관련된 후보가 무려 5명에 이른다는 것도 이 지역 후보자들의 반발을 부추기고 있다.

고양6지역구 김한명 후보나 고양7선거구의 김학진후보는 김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고, 기초의원지역구인 고양사선거구와 파선거구, 카선거구의 최국진, 김완규, 이인호 후보는 각각 김 의원의 정책특보와 김 의원 사무실 청년지회장, 김 의원 특보 출신이다.

이에따라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으려면 지역 일을 열심히 하기 보다는 지역 국회의원이나 당원협의회장에게만 잘 보이면 될 것"이라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