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김순경(구성) 시의원은 4일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하자 이에 반발, 용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후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공식 출마를 선언. (사진)

이날 김 의원은 탈당의 변을 통해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주정의당 시절부터 어언 20여년간 줄곳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으며, 그로 인해 중앙당의 건설분과 부위원장직과 용인지역의 운영위원이라는 당을 위해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라 생각된다” 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이 야당으로 전락했어도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도의원 기초의원 11명이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당시 저 김순경은 용인지역 최다득표를 얻은 행운으로 의원에 당선되었다” 고 전제하고 “2004년 국회의원 선거시 용인(을) 지역에 전혀 문외한인 한선교 후보를 위해 구성지역에서 혼신을 다해 도와준 결과 다른후보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압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나 금번 5.31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공천과정을 보면 한나라당이 한선교 의원의 사당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며 이는 밀실공천이라며 주장했다.

특히 김의원은 “지역 현안의 많은 문제점들을 외면하고 그리도 오만불손하게 행동하더니 급기야는 한나라당을 위해 열심히 일해왔고 당선가능성이 제일 높은 저를 배제하는 것은 열린우리당에서 파견된 사람이 아닌가 생각된다” 고 한선교 국회의원을 직접 겨냥해 이를 맹비난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은 김 의원은 기자들의 일문일답 도중 급기야 울음을 터뜨려 그동안 몸담아 온 한나라당에 대한 배신감과 서러움을 표출, 이후 기자회견은 도중에 중단되었다.

김 의원은 곧장 수원 소재 한나라당 경기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을 떠났다.